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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2022 우수 화랑 기획전

작성자 : 이지원 조회수 : 629 2023-02-09



Dialogue : 시각 예술 분야의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다


Hzone 심재호 큐레이터

 


2022 우수 화랑 기획전 <Dialogue>(이하, <Dialogue>)이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Dialogue>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 성과 발표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은 시각예술작가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지원과 

화랑의 유망 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선순환적 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Dialogue>에서는 2021년 사업에 선정된 9개의 우수 화랑과 전속 작가 17인의 

회화, 사진, 미디어, 설치 작품 80여 점이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전시가 만들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가 사회 어느 곳으로 향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과 우수 화랑 기획전 <Dialogue>  

전시가 진행된 글라스하우스에서 심재호 큐레이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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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호 큐레이터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Hzone 큐레이터 심재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현대미술 분야에서 작가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각 예술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2 우수 화랑 기획전 <Dialogue>(이하, <Dialogue>) 전시에서 업무적으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큐레이터는 전시의 첫 단부터 끝단까지 전시 기획의 모든 일을 담당합니다. 작가 선정부터 작품 운송 및 설치와 철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전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업하며 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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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수 화랑 기획전



<Dialogue>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 성과 발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은 전업 신진작가가 안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화랑이 우수 작가를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화랑과 작가의 지속 가능한 협업과 성장을 돕는 사업입니다. 매년 사업의 연장선인 우수 화랑 기획전을 통해 선정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Dialogue>에서는 2021년 사업을 통해 선정된 9개의 우수 화랑과 작가 17명의 작품 80여 점을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서 한 달간 선보였습니다.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은 화랑과 작가의 협업 및 성장을 돕는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들에게 이러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최근, 국내 미술시장이 호황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이러한 흐름이 모든 작가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랑에서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지 않은 분들은 금전적인 이유로 인해 안정적인 창작활동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작가들이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은 화랑과 젊고 우수한 작가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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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수 화랑 기획전



화랑과 전속계약이 이뤄졌을 때, 신진작가가 얻을 수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화랑은 대중과 작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미술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대중들이 작가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화랑입니다. 화랑은 작품 프로모션 등 작가의 작품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일종의 매니지먼트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화랑에서는 작가의 전시 준비 과정과 행정적인 부분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화랑과의 전속계약이 이뤄졌을 때 작가들이 작품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요.

이번 <Dialogue전시에서는 작품 전시와 함께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판매 금액의 일부는 작가들이 직접 선정한 기관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점이 작가의 회화적인 특성뿐 아니라 작가가 관심 갖고 있는 사회적인 분야에 대해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과 작품에 관심을 갖는 콜렉터들에게 작가를 소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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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수 화랑 기획전



이번 <Dialogue전시는 특정 주제를 선택하는 대신 예술가-갤러리-큐레이터 사이의 소통을 통해 전시되는 17인 작가의 개별 스토리에 주목해서 진행되었는데요. 이러한 구성으로 전시를 준비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Dialogue>는 전시에 참여한 17인의 작가들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대부분의 전시는 전시 기획 단계에서 작가를 선발하게 되지만, 이번 전시의 경우에는 전시 기획 전부터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들로 구성되었기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전시 작품과 더불어 작가의 예술철학을 관객에게 보다 선명하게 전달하고자 작가들의 인터뷰를 담은 개인별 프로모션 영상을 제작하고,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이대형 예술감독님, 임근준 평론가님과의 일대일 멘토링 시간을 마련해 작가님들의 포트폴리오와 작품 활동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담론이나 미술적인 사조를 알리기보다는 ‘대화’에 초점을 맞춰 작가들의 개별 이야기를 알리기 위한 전시로 준비했습니다.



<Dialogue>의 전시 공간은 미술관이 아닌 백화점입니다. 정원과 온실 콘셉트로 꾸민 현대백화점 목동점 7층 글라스하우스에 공간을 마련해 전시를 구성했는데요. 전시 공간 선정 기준과 함께 이번 전시 공간의 의미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요.

현대백화점 글라스하우스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라는 정형화된 전시 공간을 벗어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시 관람’이라는 특정한 목적을 갖고 방문해야 하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와 달리, 이번 전시 공간은 다양한 분들에게 시각 예술 작가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Dialogue>가 ‘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시각 예술이 사회에 전달하고자 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회적, 환경적 실천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는데요. 이러한 고민은 공간 구성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 이후의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시 이후 폐기되는 목공 벽 대신 창고에서 물건을 적재할 때 사용하는 철제 파레트렉을 사용했습니다. 파레트렉은 작품 관람에도 재미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내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파레트렉의 틈새를 통해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작품의 뒷면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백화점에서 진행하는 전시인 만큼 전시장의 출입구를 없애 아무런 거리낌 없이 오갈 수 있는 공간의 느낌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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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우수 화랑 기획전



17인 선정 작가를 소개하는 기획 전시인 만큼 지원 사업의 성과 발표라는 측면에서 드는 책임감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럼에도 작업을 진행하시면서 보람차거나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며 여러 구성원들과 의견을 조율해나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가장 초점을 맞췄던 부분은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 사업에 선정된 17명의 작가들이었기 때문에 작가님들이 직접 전시장에 방문해 본인의 작품을 보고 만족하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전시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작가들도 있겠지만 ‘예비 전속작가제 지원사업’과 같은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앞으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 방문했던 한 노부부가 기억에 남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는 할머니를 멀찍이서 바라보며 사진으로 남기는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는데요. 전시를 통해 이러한 장면이 만들어지고 관객들의 감정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술이 꼭 행복한 마음만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양합니다. 좋은 감정일 수도, 불안한 감정일 수도, 우울한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전시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감정들을 전시를 통해 잠깐이나마 떠올릴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직자로서 큐레이터 및 전시 기획 분야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전시를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술관, 갤러리, 비영리 공간, 독립 공간 그리고 졸업 전시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가 어떤 분야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큐레이터는 전시의 모든 부분을 하나의 유기체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특정 분야보다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넓고 멀리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도전하시면서 원하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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