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방
[아티(ATI) 기업탐방] 잰이펙트
한손에 들어오는 작은 가야금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통예술을 이어가는 잰이펙트
잰이펙트 김재은 대표
전통음악 또는 전통악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잰이펙트는 이어:가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악기 가야금을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가야금을 개량하고 다양한 코딩 교육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전통예술 분야의 플랫폼과 전통예술 분야 종사자들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김재은 대표님의 인터뷰를 통해 잰이펙트가 추구하는 전통예술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잰이펙트 김재은 대표
안녕하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잰이펙트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잰이펙트 대표 김재은입니다. 잰이펙트는 가야금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가볍게 제작한 가야금 ‘이어:가’와 가야금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저는 잰이펙트에서 전체적인 사업 기획 및 가야금 교육콘텐츠 개발,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잰이펙트 로고
2022년 전통예술 콘텐츠 기업 ‘젠이펙트’를 설립해서 지금까지 전통예술의 특별함을 알리는 일을 해오고 계신데,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전통예술의 특별함이라기보다는 전통예술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하나의 콘텐츠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 일을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제가 창업을 결심했던 계기와 똑같아요. 전통예술의 멋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해당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동료들이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싶었습니다. 이 뜻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가 프로젝트의 가야금을 전문가들과 함께 제작하는 모습
잰이펙트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부분에 “한국의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너’, ‘나’ ,‘우리’ 를 찾아갑니다.” 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 전통을 중점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한국의 전통에서도 국악이 저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로써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DJ '페기 구‘가 글로벌 DJ로 성공한 중요한 이유로 남들만큼 디제잉을 잘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전통예술에 섞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잰이펙트의 ‘이어‘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 “이어: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은데요. “이어:가”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잰이펙트 ’이어‘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인 “이어:가”는 다양한 콘텐츠가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 미니 가야금입니다.
이어:가는 기존의 12현 가야금을 8현으로 축소하여 이용자가 쉽게 줄을 외우고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한 가야금인데요. 가로 50cm, 세로 15cm 크기로 기존 국악 현악기 대비 67%로 경량화 하였고, 가야금의 불편한 조율 부분을 개량하여 제작했습니다. 이어:가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난이도별로 즐길 수 있는 취미용과 학습용 콘텐츠가 있습니다.

이어:가 가야금

이어:가 프로젝트 포스터
전통 국악기의 종류가 많은데, 가야금으로 “이어 프로젝트”를 시작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국악기 아쟁을 전공했는데요, 이어 프로젝트를 가야금으로 시작한 이유는 가야금이 제일 대중적인 국악기이며, 누르기만 하면 소리가 나는 피아노처럼 국악기 중 가장 연주하기 쉬운 악기로 진입 장벽이 낮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어:가 가야금
가야금을 축소화해서 휴대하기 편한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제가 전공한 대아쟁은 크기가 세로 183cm고 무게가 10kg 정도라서 들고 다니기 어려운데, 연주하지 않을 때 집에만 놔두기에는 크고 아깝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방과후 학교 수업에서 아이들이 악기가 너무 커서 바퀴가 달린 큰 박스 안에 넣고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아이들이 가야금을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너무 크고 힘들어 악기가 자주 파손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 측에서도 매번 골머리를 앓았던 것도 알게 되었고요.
이를 계기로 소비자의 의도에 맞춰 악기를 축소하였고, 전자음악을 원하는 현재 학교 코딩 의무화 교육에 맞춰 코딩 교육이 접목된 이어:가가 만들어졌습니다.

코딩과 가야금을 접목시켜 활용하는 모습
아직까진 ’이어‘ 프로젝트가 ’이어:가’를 시작으로 그 다음 제품이 안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는 이어:가 Ver. 1.0을 사용하셨던 고객들의 평가, 후기 등을 반영하여 이어:가 Ver. 2.0을 추가 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추가 홍보와 제작을 위한 펀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통예술을 하는 분들의 반응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반응이 다양했는데요. 다 같이 전통문화예술 산업의 범위를 키우기 위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계셔서 긍정적으로 응원해주셨습니다.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도움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이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전통악기를 대중화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하잖아요. 저는 전통문화예술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악기의 멋을 한 번 알게 되면, 전통악기에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OTT 플랫폼에서 더 많은 대중들에게 전통악기를 알리고자 합니다.
이어:가 악기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려면 많은 분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어야 할 거 같은데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더 다양한 곳에서 대중에게 이어: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이어:가 전시나 이어:가와 콜라보레이션하는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연을 할 때 이어:가를 소품으로 활용하면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저희와 협업이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이어:가와 콜라보레이션하는 공연 모습
실제로 이어:가를 통해 전통예술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분들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전통악기를 다뤄본 적이 없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어:가 교육을 들으면서 관심을 가졌었어요. 가야금 전공으로 진로를 꿈꾸던 학생들도 있었구요.
이어:가를 가볍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가야금을 전통적으로 배울 수도 있고요. 더 나아가서 전공으로 한층 더 깊게 배울 수 있기도 해요. 저는 이 과정을 통해 제가 꿈꾸던 전통문화 예술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재은 대표님은 전통예술 분야에 언제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어떤 계기로 잰이펙트를 설립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국악기인 아쟁을 전공한 친오빠가 악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고에 진학해서 한예종을 졸업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에 아버지가 하신 1인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 전문 매니저로서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아, 요즘은 창업이 취미일 정도로 나이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창업을 진행하고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저도 가슴이 설레는 일을 직접 만들고 하고 싶어 잰이펙트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전통음악(국악)’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먼저 장점으로 국악은 자연의 소리와 제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자연에서 얻은 나무나 명주실을 활용해서 제작하기 때문에 그런 소리가 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언제든지 들어도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국악 심리치료라고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미술·음악 심리치료처럼 국악으로 다루는 심리치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임산부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해주고, 이 외에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어요.
단점은 우리나라 전통악기(음악)는 누구나 사용하면 터득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아직 바이올린과 같은 서양 약기와 다르게 전통음악 관련 플랫폼들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게 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
스타트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예술가가 창업을 결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 분야 창업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을 해보면 제일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예술가로서의 자아가 강하실 거 같은데, 경영인과 예술인 사이에서 어떻게 마인드 셋하고 계신가요?’ 입니다. 저는 정말 예술 분야에서 창업하여 수익을 원하신다면 창업가로서의 마인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고, 또 만약 가능하시다면 전문 경영인을 두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잰이펙트에서 함께 일하는 분들은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인지 궁금합니다.
항상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배움에 열정이 있으며, 진심으로 행복한 일을 위해 열심히 하시는 분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어:가 프로젝트의 가야금을 다루고 있는 김재은 대표
전통예술을 비롯한 예술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분들이 특별하게 준비해야 하는 커리어나 필요한 경험들, 활동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사랑하는 친구의 좌우명인데요. Do or Do not, There is no Hesitation ‘일단 망설임 없이 모든 경험을 해보자’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뭐든지 끊임없이 경험하고 직접 부딪힐 수 있는 경험과 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업무 외적인 질문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일상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있으신지요?
개인적으로 제 일상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나와의 대화’입니다. 꾸준히 ‘오늘은 어땠어? 너는 뭘 좋아해? 어려워?’하면서 대화를 하며 글을 적어보는 습관을 갖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전통예술을 (전통악기 및 음악) 즐기시는 편인가요?
제 동기 중에 악단에서 연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친구들 공연을 보러 가곤 합니다.
악단에서 연주하는 친구들을 보면 연주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신가요?
1년 전까지만 해도 공연 제의가 많이 들어왔는데 그중에서 정말 하고 싶은 공연만 했었어요. 근데 저는 공연한다는 것은 한 번 하면 끝나는 시간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완벽하게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시간 투자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들보다 그 마음의 욕망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교수 학습법이나 교수 설계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한두 분 정도레슨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표님의 꿈과 목표가 무엇인가요?
제가 추진한 창업의 경험들을 토대로 예술가들의 생태계와 마음을 이해하고, 예술가들을 위해 그에 맞춘 창업 컨설팅이나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 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기여하며, 현업 종사자들의 시장 범위를 넓히는 것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예술을 비롯하여 예술 분야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선배로서, 현업에 계신 분으로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조언이라고 하니 약간 쑥스럽네요.
저보다 먼저 잘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지금 현시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JUST DO IT!” 무엇이든 주저하지 말고 일단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저와 관련된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열려 있는 마음으로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