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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부천문화재단 (아트모아 기자단 5기 한정희 기자)

작성자 : 곽송비 조회수 : 324 2025-10-26

[아티(ATI) 기업탐방] 부천문화재단




빠르고 신뢰있게, 공공의 홍보를 말하다.

부천문화재단 홍보마케팅부 박정윤 대리



문화재단은 지역의 문화예술과 시민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결하는 기관이다.

그렇다면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SNS와 디지털 매체가 활발해진 지금,

공공기관 역시 전통적인 홍보 방식을 넘어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공공기관 홍보가 지닌 차별성과 핵심,

그리고 부천문화재단이 주목하는 홍보 전략에 대해

홍보마케팅부 박정윤 대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부천문화재단 홍보마케팅부 박정윤 대리





반갑습니다, 대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문화재단 홍보마케팅부에서 일하고 있는 박정윤 대리 입니다. 현재 부천문화재단 입사 5년차 입니다. 문화행정직으로 입사하였으나 홍보부에 발령받았고, 어느덧 5년째 홍보를 맡고 있습니다. 공공분야의 홍보를 더 잘하고싶은 욕심에 작년부턴 대학원도 다니고 있습니다.



소속해계신 홍보마케팅부와 현재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천문화재단 홍보마케팅부의 업무는 “언론 홍보, 뉴미디어 홍보, 기부 후원, 재단 홈페이지 운영” 이렇게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 중에서 뉴미디어 홍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단의 SNS 채널(인스타그램, 블로그, 당근, 페이스북, 카카오 등)을 관리하고 홍보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보는 사람들의 반응 정도는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딱딱한 행정용어를 넘어 ‘어떻게 해야 이 사업을 조금이라도 재밌게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그 답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과정이 제 주된 업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기업과 공공기관의 홍보 전략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천문화재단이 ‘지역문화재단’이라는 점에서 다른 기관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을까요? 


‘지역문화재단’이라는 단어에 답이 숨어있습니다. 

첫 번째, ‘재단’. 재단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 출자출연기관인만큼 공공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당 사업은 어떤 목적으로 진행되며 어떻게 해야 참여할 수 있는지 등 사업의 5W1H를 명확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또한 홍보를 위한 단어 하나, 이미지 하나를 선택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신중하게 전달하는 것’. 제가 5년째 마음에 되새기는 1원칙입니다. 

두 번째, ‘문화’. 재단 사업은 대부분 ‘경험재’의 성격을 띱니다. 소비자는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그 품질을 온전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이 소중한 돈과 시간을 들여 왜 이 공연을 봐야하는지, 왜 이 사업에 함께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고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입니다. ‘부천’시민, ‘부천’생활권자에게 재단 사업이 닿을 수 있는 홍보매체를 고민해야 합니다. 부천시, 관내 유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예산 매체를 활용하거나 당근, 네이버 우리동네 판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부천문화재단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니 밈을 활용한 숏폼 영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저는 평소에도 인스타그램을 정말 많이 보는 편이에요,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이건 우리 사업에 이렇게 홍보하면 딱 맞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릴스나 콘텐츠가 있으면 바로 저장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밈이나 트렌드를 활용한 영상들은 유행 주기가 매우 짧아 완성도보다는 업로드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트렌드가 지나가기 전에 빠르게 만들어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파악과 타이밍에 맞춰 빠르게 업로드 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렇다면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를 발굴하실 때 주로 참고하시는 자료나 조사방식이 있을까요? 


저는 다양한 SNS계정을 탐색하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편입니다. 제가 자주 찾아보는 인스타그램 계정 세 곳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축산식품부 입니다 . 앞서 말씀드렸듯이 공공기관 SNS에서 밈이나 트렌드를 활용할 때 어려운 점은 적정한 선을 지키는 일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성을 잘 지키면서도 트렌디한 콘텐츠들을 잘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를 홍보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국립극단입니다. 공연예술 분야 홍보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연을 홍보하는 게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국립극단은 항상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아역배우 시선으로 연습실 탐방하는 릴스를 인상적이게 봤는데요. 콘텐츠 하나하나에 많은 고민이 담겨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 룩스(LUX) 입니다. 룩스는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매거진 계정 입니다. 요즘 트렌드인 마케팅 레퍼런스를 정리해 올려주는 곳인데, 저도 이 계정을 통해 ‘홀드인 스크롤’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SNS계정들을 탐색하면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실제 재단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 부천시가 대한민국 디지털 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셨는데요. 홍보마케팅부에서 일하시며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홍보 경험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작년에 진행했던 ‘문화도시부천 판타지 캐릭터 테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문화도시부천 판타지 캐릭터 테스트’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문화도시부천 사업을 추천해주는 레이블링 콘텐츠입니다. 모든 사업을 알리기 보다는 하나의 사업이라도 기억되게끔 하자! +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문화도시 사업을 조금이라도 친근하게 알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문화도시부천의 캐릭터 ‘수다쟁이 와글이들’이 등장하는 MBTI 테스트를 기획했습니다. 테스트 결과를 눌렀을 때 사업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딱딱한 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친근한 용어로 작성하고자 머리를 싸맸던 기억이 납니다.

테스트가 완성된 후엔 문화도시 박람회 부스, 재단의 각종 행사에 비치했었는데, 동종업계 종사자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던 점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2만 명 이상이 테스트에 참여해주셨고, 대한민국디지털콘텐츠대상에서 캐릭터 부문 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해주신 경험처럼 홍보 전략이 계속해서 새롭게 변화하는 거 같습니다. 대리님께서 보시기에 앞으로 공공 홍보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2021년 입사 당시 임원진 분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재단의 경쟁자는 다른 재단이 아닌 ‘넷플릭스’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대신, 왜 자신의 시간을 들여 문화재단 사업에 참여해야 할까요? 

현대사회에서는 사용자의 주의(관심, 시간)가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집니다. 공공 홍보 역시 주의 경제(Attention Economy)의 맥락에서 어떻게 해야 시민의 주의를 끌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업을 알리는 것을 넘어, 시민의 입장에서 “이 사업에 참여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철저하고, 냉정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단 홍보마케팅 부서라고 하면 디자인이나 기획력 같은 능력이 다양하게 필요할 것 같아요. 홍보마케팅부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신 역량(글쓰기, 기획력, 디자인 감각 등)이 있을까요? 


이 부분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홍보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바로 글쓰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 기획의 시작은 결국 텍스트이기 때문에, 글쓰기가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여기에 비주얼에 대한 이해를 갖추면 더욱 좋습니다. 모바일 환경에선 비주얼이 워낙 중요해서요. 저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어떤 사진이 올라갔을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빠르게 감을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부천문화재단이 2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앞으로 홍보마케팅부에서는 어떻게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실지 궁금합니다.


지금처럼 재단의 SNS를 통해 친근하고 말랑하게 사업을 홍보하면서도, 재단의 팬을 키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시민기자단을 처음 시작했는데요, 시민기자님들을 통해 재단 사업을 알리는 것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가져오는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과일장수가 하나의 확성기로 외치는 것보다 여러 개의 스피커로 외칠 때 소리가 더 멀리 퍼지는 것처럼, 시민기자단 분들이 각자의 계정에서 함께 외쳐주시니 홍보 효과가 더 커지더라고요. 

또한 취재를 하며 현장 분위기도 직접 느끼시고, 사업의 취지를 이해해주시며 재단의 팬이 되어주시더라고요. ‘좋은 건 널리 알려야해!’라며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주시기도 하고요. 이 점이야 말로 재단이 할 수 없는, 시민기자단만이 할 수 있는 홍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문화재단 취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 있다면 같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문화재단마다 NCS, 논술, 전공시험 등 필기 유형이 다양한데요, 제일 자신 있는 시험 유형을 찾고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천문화재단 입사를 위해 문화예술행정 전공시험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1) 예술경영, 문화경제이론, 문화행정 관련 서적 2) 문화예술 관련 법령 3) 문화예술 기관 뉴스레터와 최신 이슈를 많이 읽었습니다.

제 생각엔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데드라인에 맞춰 완수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단에서는 한 사람이 하나의 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또 팀원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조율했는지, 어떻게 일정을 관리해 데드라인을 지켜냈는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자신의 언어로 보여줄 수 있다면 더욱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