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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ATI) 기업탐방]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ARKO) (아트모아 기자단 5기 한정희 기자)

작성자 : 곽송비 조회수 : 421 2025-11-20

[아티(ATI) 기업탐방]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ARKO)


 “창작 이후의 지원이 필요해요”

어린이·청소년과 예술을 연결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ARKO) 극장운영팀 박영준 대리


객석은 조용해야만 할까?

울음 섞인 아기의 목소리도 공연의 일부가 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어린이청소년예술지원사업.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ARKO) 극장운영팀 박영준 대리를 만나

어린이·청소년 예술지원사업이 만들어 가고 있는 새로운 예술의 장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 ARKO) 박영준 대리


 

자기소개와 현재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 극장운영팀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ARKO)에서 예술현장에 필요한 예산과 자원을 잇는 예술행정가로 일하고 있는 박영준 대리입니다.

예술의 곁에서 함께하는 지지자가 되고 싶어 예술경영학을 공부했고, ARKO에 입사한 이후에는 기관의 경력개발제도를 바탕으로 창작, 향유, 경영, 국제사업 등 다방면의 업무를 경험해왔습니다. 대리가 된 이후에는 창작지원에 더 관심을 두고 전문성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극장운영팀에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원금이 사업의 목적에 잘 연계되어 사용될 수 있도록 살피고, 지원된 작품들이 잘 창작되어 확산될 수 있도록 내외부의 이해관계자와 자원을 촘촘히 잇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행정가로서 다양한 업무를 맡고 계신데요. 그 중에서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을 담당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업은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을까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우수 신작, 우수 레퍼토리의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어린 시절 문화예술에 대한 경험이 성인이 된 이후의 문화예술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린이·청소년 관객이 좋은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바탕으로 향유 대상자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함께 예술성과 완성도가 높은 우수한 작품의 창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작뿐만 아니라 기제작된 작품들의 2차 제작도 함께 지원함으로써 좋은 작품들이 지속해서 발전하여 확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RKO의 일원으로서 함께하며 느끼는 것은 각 담당자들이 단순히 일회성 예산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창작 이후의 활동을 함께 고민하며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나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창작지원사업이 단순히 일회적인 예산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지원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ARKO는 폐관된 학전소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해 ‘아르코 꿈밭극장’으로 개관한 바 있는데요. 어린이의 꿈이 자라는 곳이라는 의미의 꿈밭이라는 이름과 함께, 2025년 4월부터 직접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극장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사업으로 지원받는 25년도 지원 작품 중 17개 작품을 본 공연장과 연계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수한 작품을 26년도 극장 레퍼토리로 이어서 공연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가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린이·청소년 극장네트워크를 통해 관계자 분들과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국립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ASSITEJ Korea) 및 어린이극장과 함께 자발적으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관련 자원을 연계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고민하고 협력해나가고 있습니다.

나아가 창작된 작품에 대한 환류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예술가분들에 한해 전문 비평가를 연결해드리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평론으로 의미와 평가를 더하여 창작의 과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평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블로그 및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어린이•청소년 극장 네트워크처럼, 다양한 기관이 자발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거버넌스가 실제 현장에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네트워크에 참여해오면서 각 기관이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과 가능성이 조금씩 그려졌습니다.

아직 뚜렷한 연계 방안이 논의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논의 과정 자체가 기관 간 정보 교류의 장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각 기관이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저도 창작지원사업 담당자로서 어린이·청소년예술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더하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사업이 다른 예술지원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지원 대상과 사업 구조의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예술지원사업은 예술장르 및 창작자의 특성에 집중하여 지원하는 반면, 본 사업은 향유 대상에 중점을 둔 창작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집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예술이 지니는 특성 중 하나는 장르가 분화되지 않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보다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요구하는 복합적인 예술을 지원한다는 것에서 지원 대상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지원 구조의 측면에서는 어린이·청소년극장인 아르코 꿈밭극장이라는 아르코의 자원과 연계 지원한다는 점이 이 사업의 차별점이자 강점입니다.

25년도에는 17개의 작품을 아르코 꿈밭극장과 연계하여 지원하고 있고, 이를 통해 대관료를 절감함으로써 지원금이 창작에 더 집중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및 기관 홍보팀의 협력을 통해 누리집, SNS 등 다양한 경로로 홍보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관객과의 접점을 만드는데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나니 어린이청소년 대상 공연이 절대 가볍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앞서 ‘성인을 대상으로 창작되는 공연보다 더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요구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그런 차이가 있다고 보시나요?”

창작자가 성인의 입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작품을 어떻게 감각하고 받아들일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장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복합적인 예술을 창작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은 작업이기에 그런 차이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품의 요소 하나하나가 어린이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를 세심하게 고려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관람할 때면, 어린이뿐만 아니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성인인 저에게도 큰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26년도 공모사업 지원신청이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요, 지원사업 작품 선정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보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같이 말씀부탁드립니다.

선정을 위해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지원사업의 평가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올해 진행되는 공모사업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만이 지닌 특수성에 대해 깊게 고민해 온 우수한 작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 및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여 평가지표를 설정해 보았습니다.

예술성 및 작품의 완성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관점이 명확한 작품, 향유 기회 확대에 대한 전략이 있는 작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평가지표를 보완했습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작품은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관람할 때 그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관객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향유 기회 확대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면, 더 좋은 작품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가지표 발표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 프로그램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

올해는 신작 제작 16건, 2차 제작 13건으로 총 29개의 작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작된 모든 공연이 특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영유아를 대상으로 창작된 공연이 제게는 기억에 남는데요. 부모님들과 함께 정말 어린 아기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극장이라는 곳을 어렴풋이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은데, 이러한 예술의 시도를 통해 언제든 울음을 터뜨릴 수 있는 아기도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을 만드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다고 느껴져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는 순간입니다.

이 외에도 지원사업에 함께하는 예술가분들 간에 서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본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술가분들 및 현장 관계자를 모아서 네트워킹데이를 진행했었는데요. 아르코 꿈밭극장에서 진행된 네트워킹데이에서 서로의 어린 시절 예술경험과 현재의 작업들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시합창’의 형식을 빌려 워크숍을 진행하며 파편화된 문장으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는데, 어린 시절의 잊고 있던 소중한 감각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제가 보았던 공연들의 분위기, 냄새 등이 살아나는 것 같은 순간이었고, 기억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그 경험들이 오늘날 저의 예술 경험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킹 데이



사업을 진행하시다 보면 참여자 분들과 직접 소통하실 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린이청소년예술지원사업을 진행하시면서 참여자로부터 받았던 인상 깊은 피드백이 있나요?

저는 아무래도 창작지원사업에 함께하는 예술가분들한테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는 것 같아요. 행정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이 예술가분들께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들이 있고, 반대로 예술계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이 행정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지원사업에 있어서 행정가와 예술가 간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을 가장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규정을 설명드릴 땐 그 맥락을 함께 담아 전해드리려고 노력하고, 규정으로 인해 불편한 사안이 발생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여지가 있을지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노력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 듯합니다. 저로 인해 보조금을 집행하는 과정이 수월하다고 말씀해 주시거나,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전해주실 때가 가장 힘이 납니다. 행정은 다소 딱딱하고, 멈춰있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보다 현장을 반영하고자 유동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고, 또 그러한 노력들이 모여서 예술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드릴 수 있는 담당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린이•청소년 참여자뿐만 아니라 함께한 관계자 분들도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사실 누구보다도 제가 이 사업을 담당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을 담당하기 이전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분야이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은 예술적 완성도가 다소 뒤처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원사업을 통해 창작된 작품들을 함께 확인하면서,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만이 지닌 특별한 요소들을 발견하는 매 순간이 점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예술은 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발전하는 영역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어린이·청소년 예술이 또 하나의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과 끝이 모호한 공연, 어느 장르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공연들을 마주하며 매번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고, 알고 있던 것이 다가 아니라는 반성과 함께 새로움을 찾는 예술의 여정에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선정된 작품들 중 ‘죽음’, ‘다름’, ‘꿈’과 같은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 많습니다. 어린이•청소년예술을 위한 작품에서 이러한 주제가 드러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매월 본 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작품들을 잘 알리고자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있는데요. 개별적인 작품을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월별로 주목할만한 아젠다를 엮어내어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님이 말씀주신대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설명하기에 쉽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때로는 언어를 통해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들을 예술을 통해 전달될 때 더 수월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에서도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시도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작품을 즐기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줄로만 알았던 죽음의 개념들이 사실은 생의 의미를 더하는 것이며, 다름의 가치가 다채로운 삶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주제를 어렴풋이 감각을 통해 몸의 기억으로 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예술가분들의 소망이 담긴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저도 매번 어린이 공연을 볼 때마다 울고 웃으면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어린이•청소년 예술 지원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예산의 지속적인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은 2021년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요. 예산의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평탄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요한 전환점이 있을 때마다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할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나갈 수 있고, 이를 위해 창작지원사업의 성과를 꾸준히 추적하고 기록하며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술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를 관심 있게 살펴보고 축적해 근거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저도 부족하지만 성과를 잘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을 행정가로서 갖춰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롭게 계획 중인 프로그램이나 사업 방향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6년도에는 브랜딩을 통해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올해까지만 해도 연계지원 작품들이 시기와 상관없이 연간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지만, 6월에는 2차제작, 9월에는 신작제작 작품을 아르코꿈밭극장에 연계하여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6월, 9월에 아르코꿈밭극장에 방문하면 우수한 지원작품을 만날 수 있구나!’하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담당자님 개인적으로 “이런 어린이•청소년 예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라는 바람이 있나요?

예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예술행정가 1인으로서, 저는 흩어져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원들을 잘 이어내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지역 곳곳에 좋은 어린이 공연장들이 많지만 어떤 좋은 공연이 창작되고 있는지 찾아 섭외하기가 어렵고, 또 비평가분들도 활발히 활동하고 계시지만, 정작 어디서 어떤 작품이 진행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단절된 지점을 이어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작업을 이어가는 예술가 분들이 지원사업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과 만날 수 있게 돕고, 좋은 작품이 좋은 공간을 만나 시너지를 이루고, 비평가를 만나 긍정적인 환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그 사이의 자원들을 잘 연결하는 예술행정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관람하고, 공부해야겠네요.



마지막으로, 예술계 입직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어떤 역량을 키우면 좋을지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자그마한 일들을 자주 기획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꼭 거창한 일들이 아니더라도 제가 예술계에 진입하게 된 데에는 정말 많은 작은 기획들이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거든요. 금호아트홀 서포터즈를 하면서 만났던 인연과 함께 ‘4분 33초’라는 클래식음악 SNS채널을 운영하면서 홍보마케팅에 대한 경력을 쌓고, 이러한 작은 성과를 계기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홍보마케팅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만난 인연들도 오늘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든든한 동료들로 함께하고 있어요. 작은 기획들이 하나하나 모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일하는 오늘날 저의 모습을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